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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 속 구리가격 5달 연속 하락…"2008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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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 속 구리가격 5달 연속 하락…"2008년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 속에 실물경기 주요 지표인 구리 가격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달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구리 가격이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달 연속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3분의 1 정도 가격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24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날보다 0.79% 내린 t당 7천801.5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구리 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달 초까지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칠레는 구리 수요 위축 우려로 인해 지난 7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구리는 가격 흐름이 실물경기 방향을 앞서서 잘 보여준다는 뜻에서 금융시장에서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도 불린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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