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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국영 통신사 개인정보 수천만건 유출 의혹…정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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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국영 통신사 개인정보 수천만건 유출 의혹…정부 조사 착수
다크웹에 검색 데이터 2천673만여개 올라와…조코위 대통령 백신 이력도 유출
텔콤, 방화벽에 이상 없어…데이터 유출 부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 회사와 전력회사에서 수천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정부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서비스인 인디홈과 국영 전력회사인 PLN에서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조사를 위해 이들 회사의 대표들을 소환했으며 두 업체에 데이터 보호 권고안을 보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몇 년 전부터 해커들에 의해 각종 인터넷 정보가 유출된다는 의혹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패스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데이터 유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또 이달에는 다크웹에 인디홈 서비스 이용자의 검색 이력 데이터라며 2천673만여개의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으며 신분증이나 이메일, 휴대폰 번호, 성별 등의 사용자 개인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인디홈의 고객 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텔콤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디홈의 방화벽에 이상이 없고 정보가 유출된 흔적이 없다며 데이터 유출을 부인했다.
이들은 인디홈에서 유출됐다는 자료들을 보면 텔콤에서 제공하지 않은 @telkom.net과 같은 이메일 주소들이 있다며 유출된 정보가 진짜 고객들의 정보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실제 고객들의 정보가 올라온 경우에도 사용자가 악성코드가 포함된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검색 이력 등이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콤은 "통합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텔콤은 개인 데이터를 거래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상업적 이익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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