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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트남 새 여권 인정키로…"출생지 기입하면 비자 발급"
공안장관 "추가 기재란 생길 때까지 수기로 적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독일이 베트남 새 여권 소지자에 대해 출생지 정보를 추가로 기입하면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1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독일 외교부는 베트남 새 여권의 기재란에 출생지에 관한 정보가 들어가면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베트남 독일대사관은 지난달 28일 출생지에 관한 정보 부족을 이유로 새 여권 소지자에 대해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페인대사관도 같은 이유로 비자 발급을 중단키로 했다가 출생지 정보가 담긴 신분증을 제출하면 새 여권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부터 겉면이 파란색으로 된 새로운 형태의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기존 여권과 달리 출생지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대사관도 새 여권 소지자가 비자 발급을 신청하려면 출생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베트남 공안부는 새 여권이 국제 규격을 준수하고 있다고 맞서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결국 출생지 정보를 집어넣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또 람 공안장관은 "새 여권에 추가 기재란이 들어가기 전까지 수기로 관련 정보를 적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베트남 새 여권에 대해 비자를 계속 발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럽연합(EU) 내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에는 26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회원국에서 입국 비자를 받으면 권역 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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