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가 약해져 성장세가 작년 동기 대비 2%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경기 회복을 주도한 것은 소비"라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대외수요 둔화를 소비 회복이 메우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0% 증가했으나, 수출은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등 위주로 3.1% 감소했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 회복세가 상반기 대비 약화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2% 초중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내외 여건 모두 하방 압력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양호했던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 둔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심리 위축을 반영해 줄어들면서 단가 상승 여력도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정점 통과가 지연되고 금리 인상이 소비 반등을 제한해 소비 회복이 이어지기도 쉽지 않다"고 봤다.
투자에 대해서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저점 통과 조짐이 확인된다"면서도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투자의 탄력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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