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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더 긴밀한 中-태평양 섬나라 운명공동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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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더 긴밀한 中-태평양 섬나라 운명공동체 희망"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서면 인사말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태평양 섬나라들과 손잡고 "더욱 긴밀한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피지에서 열린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에 보낸 서면 인사말에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각국의 발전·번영을 촉진하는 것은 지역민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장소를 초월한다"며 양측 간의 관계가 남남협력(개도국 간의 협력)과 호혜·공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시종 태평양 도서국들과 뜻을 같이하는 좋은 친구이자 난관을 함께 넘어가는 형제이자,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나아가는 좋은 파트너"라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또 작년 10월 출범해 2회째를 맞는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체제에 대해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과의 대화를 강화하고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중요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니우에, 쿡제도, 미크로네시아 등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안보·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포괄적 개발 비전'이 논의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4일)에 따른 미국의 중국 포위망 강화에 맞대응하는 성격이 강한 이번 회의는 미·중 태평양 제해권 경쟁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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