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중 관세 완화 기대 속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32포인트(0.92%) 오른 31,548.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77포인트(0.40%) 상승한 3,917.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11포인트(0.37) 하락한 11,312.51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크게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장중 52주래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해 2001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다시 살아났으나 변동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세 인하와 관련해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것들은 이전 정부가 부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증가,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수가 크게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도 나오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달보다 개선된 0.47로 집계됐다. 전달에는 해당 수치가 0.36을 기록한 바 있다.
수치가 0을 웃돌면서 역사적인 성장 추세 이상의 확장세를 보인다는 의미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0은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금융, 에너지, 자재(소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미국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VM웨어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VM웨어의 주가가 17%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위탁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올해 순이자 소득 예상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아시아에서 나온 관세에 대한 언급은 시장에 일시적인 낙관론을 불려 일으킬 수는 있지만, 약세장을 되돌리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65% 상승하고, 영국 FTSE지수는 1.12%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7% 오른 배럴당 110.36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0% 상승한 배럴당 112.83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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