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경수비대 3억여원치 해삼·산삼 밀수 시도 남성 검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수비대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원으로 지정된 극동지역 해삼과 산삼 다량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연해주 지역 한 남성을 검거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13일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해주 우수리스크시(市) 기차역에서 보조 기관사로 근무하는 A씨는 최근 1천800만 루블(약 3억5천만원) 상당의 해삼과 산삼을 동남아시아 국가에 밀반출하려다가 국경수비대에 적발됐다.
철도 화물 국제운송 업무를 담당했던 A씨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에게 돈을 받고 해삼과 산삼을 국경 너머로 운반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경수비대는 밀수 시도 전 A씨를 검거했으며, 그의 차와 기관차 등에서 해삼 52㎏과 산삼 410뿌리도 압수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해삼은 중요 수산자원으로 지정됐으며, 허가를 받지 않고 채취하는 것이 금지돼있다.
해삼은 약재 등으로 사용되며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수요가 많다.
또 러시아에서 산삼은 극동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까닭에 암시장에서 인기가 많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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