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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K-콘텐츠 수출 늘 때 소비재 수출도 1.8배 증가"
"소비재 시장 개척에 한류 영향 중요"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게임, 영화, 음악 등 K-콘텐츠의 수출이 늘어날 때 화장품, 가공식품과 같은 소비재 수출이 1.8배 동반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일 발표한 'K-콘텐츠 수출의 경제효과' 보고서에서 2006∼2020년 중화권,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등 6개 지역에 대한 K-콘텐츠 수출액과 화장품, 가공식품, 의류, 정보기술(IT) 기기 등 소비재 수출액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런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비중화권에서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소비재 수출이 2억2천9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화권보다 상관계수가 더 높았다.
콘텐츠 업종별로는 게임 수출이 1억 달러 늘 때 소비재 수출은 1억3천800억 달러, 게임을 제외한 음악·방송·영화 등의 수출이 1억 달러 늘 때 소비재 수출이 4억5천6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중화권만 보면 음악, 방송, 영화 등 게임을 제외한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소비재 수출이 5억2천700억 달러 늘어 상관계수가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K-콘텐츠 수출이 소비재 수출을 견인했다는 가정 아래 K-콘텐츠를 1억 달러 수출할 때 생산 유발 효과가 총 5억1천만달러(약 6천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소비재 생산 및 K-콘텐츠 생산 과정에서 취업 유발 인원도 2천982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소비재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 경제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재 수출 비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취향이 개입되는 소비재의 경우 수요를 창출하는 특이 요인이 있으면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한류의 영향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전체 수출의 10% 내외인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며 "문화와 취향이 중요한 소비재 영역에서 K-콘텐츠를 활용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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