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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 충격 속 대졸자는 사상 최대…중국 취업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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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 충격 속 대졸자는 사상 최대…중국 취업난 심화
1∼2월 대졸자 취업지수 2년 만에 최저
대졸 구직자 1천600만명, IT업계 오히려 감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에 사상 최대 대졸 취업자들이 쏟아져 나와 중국의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다.



15일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대졸 취업자는 역대 최고인 1천67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미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올해 구직시장에 나올 대졸 취업자는 1천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황을 겪는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부동산 기업들과 솽젠(雙減·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 경감) 정책의 직격탄을 맞아 폐업이 속출한 교육 관련 업체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은 여행업체들은 채용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나마 채용 인력이 많아 '취업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반도체 업체들마저 상하이 등지의 봉쇄로 생산 차질을 빚어 채용에 나설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이 최근 1만여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빅테크(대형 기술정보 기업)들은 오히려 줄줄이 기존 인력 감원에 나섰다.
대졸자들의 취업난은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 인민대 취업연구소와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이 발표하는 대졸자 취업 시장경기지수(CIER)는 작년 4분기 0.88에 이어 올해 1분기 0.71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가 폭증했던 202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샹취안 인민대 취업연구소장은 중국신문 주간에 "상하이와 광둥성 등 인력 수요가 많은 경제 중심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기업들의 채용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확산, 인플레이션 심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이 인력 증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가 대졸 취업자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 구직 희망 대졸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지만 채용 수요는 오히려 11.2% 감소해 구직과 구인 불균형이 커졌는데 올해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1∼2월 청년인구(16~24세) 실업률은 15.3%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시장 한 관계자는 "청년인구 실업률이 대졸자 실업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고학력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생산 현장은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 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대학 졸업자들은 사무직만 고수한다"며 눈높이를 낮출 것을 권했다.
올해 목표 실업률을 5.5%로 잡은 중국은 고용 증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미취업 대학 졸업자와 청년 실업자를 대상으로 100만 개 이상 인턴직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에게는 기본 생활비를 지원하고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후춘화 부총리는 지난 7일 고용 간담회 "코로나19로 일자리 형편이 복잡하고 심각하다"며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제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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