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에 작년 국채 발행 180.5조원…역대 최대
코로나 이전보다 78.8조원↑…외국인 채권자금 유입도 역대 최대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재정 소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고채 발행 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국채 백서 '국채 2021'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총 발행 규모는 180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78조8천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국고채 발행 순증 규모는 전년 대비 5조3천억원 증가한 120조6천억원이었고, 상환 규모는 전년 대비 7천억원 증가한 59조9천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고채 만기 도래 규모는 올해 56조1천885억원, 내년에는 90조3천77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채권 자금도 역대 최대 규모인 63조9천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조4천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해 214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펀더멘털, 양호한 재정 건전성, 신용등급 대비 높은 수익률 등이 순유입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저변이 강화되면서 단기 성향 투자자(27조원 증가) 및 중장기 성향 투자자(36조9천억원 증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유입됐다.
기재부는 지난해 국채시장 안정화 등을 목표로 주요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총 3차례, 4조원 규모의 국고채 긴급 바이백을 통해 금리 변동성을 완화했다.
초과 세수(2조5천억원) 및 시장조성용 발행량 축소분(3조3천억원)을 활용해 11∼12월 공급량을 계획 대비 5조8천억원 줄이면서 금리 안정화에도 나섰다.
시장의 수급 부담 완화, 단기 지표금리 설정 등을 위해 작년 2월부터 국고채 2년물을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했고, 전문딜러(PD)의 비경쟁인수 권한을 확대하고 평가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했다.
홍 부총리는 발간사를 통해 "추경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작년 국채시장은 안정적 재정자금 조달이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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