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무산에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종합)
"쌍용차 발전시키겠다는 의지 변함없어…우리 전동화 기술이 유일한 회생 방안"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003620]가 인수대금 잔금 미납부를 이유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 것과 관련,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에디스모터스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에 "우리는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받았는데 인정할 수 없고, 그래서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오늘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가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64만명의 직간접 가족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런 측면에서 우리 회사의 전기차 기술 가치나 쌍용차를 회생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인수해서 살릴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대금 잔금 납부일을 결정짓는 관계인집회 날짜 연기 요청을 쌍용차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매월 300억원 이상 적자가 나고 새 인수자를 찾으려고 해도 6∼18개월은 걸리는데 그사이에 부도가 나거나 청산이 될 수 있다"며 "쌍용차가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가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평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전동화 기술이 쌍용차를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 기술이 없다면 대기업이 인수하더라도 쌍용차를 회생시키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쌍용차는 내연기관차를 67년 동안 생산해왔는데 양사의 노하우를 잘 발전시켜 전기차를 생산하면 1∼3년 사이에 흑자를 낼 수 있는 회사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앞서 이날 오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3월 25일에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M&A 투자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에 관계인 집회 개최일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의 잔금인 2천743억원을 납입하도록 했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온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집회를 연기해달라고 쌍용차 측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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