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지난해 845억원 매출 성과"
9대 부품 탑재된 자율주행 수소버스 내달 시험 주행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지원한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개발사업이 120건의 특허 등록·출원과 함께 지난해에만 845억원의 사업화 매출 성과를 올렸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자율주행 산업발전 산학연 간담회'에서 자율주행 부품·서비스 기업 전문가들과 이 같은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천455억원을 지원해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복합측위, 차량사물통신(V2X), 디지털맵 등 9대 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했으며 9대 핵심부품이 장착된 레벨3 자율주행 수소버스가 내달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내 첫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를 앞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율주행 부품·서비스기업과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문 장관은 "여러분의 노력으로 개발된 레이더가 올해 국내 최초로 출시될 레벨3 자율주행 완성차에 다수 장착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 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를 치하했다.
이어 자율주행기술이 단순히 차량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닌, 사회과제를 해결하는 기술이자 국민 안전이 담보돼야 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확보를 목표로 그동안 축적한 기술역량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레벨3는 특정 도로 구간 등 제한된 환경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레벨4는 일부 제한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치 않은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자율주행 차량 보급 확산을 위한 테스트베드 확대 구축을 정부에 제안했다.
또 학계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SDV) 개발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미래차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업계의 요구에 대해 맞춤형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기존 미래차 정책의 후속 조치를 꼼꼼히 챙겨 관련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이후 9대 핵심부품의 성과물 전시를 관람하고 9대 부품이 탑재된 자율주행 수소버스를 둘러봤다.
이 버스는 대형버스에 자율주행 기술과 수소연료 사용이 동시에 적용된 레벨3 단계의 모델로, 내달 말 임시 운행허가를 받아 세종시 간선 급행 버스(BRT)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하며 실증을 거쳐 향후 대중교통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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