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원근 "주가 20만원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수령"
신뢰회복·책임경영 실행안 발표…경영진 5명, 작년 성과 인센티브 반납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 대표 내정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 (임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먹튀' 논란)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을 내놨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달 구성한 '신뢰회복협의체'의 합의 사항이다. 협의체 위원장은 카카오페이 사외이사인 배영 포항공대 교수이며, 신 내정자,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신 내정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자사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보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페이의 23일 종가는 14만500원이었다.
현재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인 신 대표 내정자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5명은 작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탰다.
이들은 연내 주식 재매입에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할 계획이며 매도 시 주가와 매입 주가 간 차액은 전부 환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카카오가 발표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후 대표이사는 임기 2년, 경영진은 1년간 매도를 금지했으며 이번 실행안을 통해 매도 가능 물량에도 제한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매도 시에는 1개월 전 매도 관련 정보를 회사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공유해 사전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자체 가이드라인을 따를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최근 신뢰회복협의체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며 "계속해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대내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가 '제2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사가 지난 2개월간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고 전했다.
배영 위원장은 "신뢰회복협의체는 앞으로 이행상황 점검 및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 내정자 등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이자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작년 12월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차익 878억원을 챙겨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였던 류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자리를 반납하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 대표 내정자로 단독 선임됐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달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며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카카오의 3월 23일 종가는 10만6천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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