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최적배분해 공급 확대"…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종합)
정기 주주총회…박정국·이동석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 의결
반도체난 공급망 안정 전략으로 "중장기적 부품수 축소·공용화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권희원 기자 = 현대차[005380]가 정의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현대차는 24일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이 끝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아울러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과 국내 생산 담당 이동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은 각각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과 하언태 전 사장의 후임이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이들은 물러나고,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이 업무를 이어받았다.
이밖에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마무리된 사외이사 3명 재선임, 감사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처리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15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보수한도는 135억원이었으며, 집행실적은 111억원이다.
지난해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전년보다 1천원 오른 4천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주총은 150여명의 주주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참석 주식수는 1억4천287만여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71.6%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주총 시작과 함께 진행된 인사말에서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차량 출고지연 대책과 관련해 "최대 생산·판매를 통해 대기 고객을 최소화하겠다"며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 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 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전략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 축소, 공용화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부품 소싱 이원화, 현지화 확대 등 안정적 생산 운영을 위해 공급망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고급차, 고급 트림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수익성 강화 전략도 내놓았다.
그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유럽·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 전용 전기차 판매 확대 및 충전·정비·모빌리티·금융 등 전기차 서비스 패키지 확대 전략도 소개했다.
품질 개선에 대해서는 "파워 트레인, 전동화 시스템 등 중요 부품의 품질은 선행 관리하고, 신뢰성 데이터 기반 신차 개발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아울러 수소 사업과 관련,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와 유럽, 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 핵심 역량 확보 및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역시 미래사업으로 분류되는 모빌리티 분야의 경우 "국내의 '현대 셀렉션'(차량 구독 서비스)은 운영 상품을 다양화하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운영 중인 구독·모빌리티 서비스는 다른 국가로 확대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