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또 확산세…섣부른 방역해제 안돼"
"오미크론 전파력·방역 해제 등이 영향…방역조처 계속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잠시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의를 당부하며 섣부르게 방역 조처를 풀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AFP·dpa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WHO 기술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상당히 줄었는데도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까지 우리가 본 코로나바이러스 중 가장 전파력이 높다"면서도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는 동시에 백신 접근·접종이 고르지 못한 탓에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한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밴커코브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가볍다거나 팬데믹이 끝났다, 또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가 상대해야 할 마지막 변이다 등 잘못된 정보가 있다"며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바이러스) 확산을 줄일 도구가 있다는 것"이라며 방역 조처를 강조했다.
이어 "우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효과가 있다는 걸 알고 백신 접종은 목숨을 살린다는 걸 안다"며 "우린 (이를)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을 비롯한 서태평양 지역과 상당수의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전 세계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7∼13일 한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140만여명으로, 전주 대비 8% 증가했다. 1월 하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서태평양(29%)을 비롯해 아프리카(12%)와 유럽(2%)에서 늘었고, 동지중해(-24%), 동남아시아(-21%), 미주(-20%) 지역에서는 줄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