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콩서 나타난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 4건 발생"
보건당국 'BA.2.2'로 칭해…"겁먹을 필요 없지만 경계심은 가져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치명률을 보이는 홍콩에서 나타난 변이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 사례 4건이 태국에서 발생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15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파낏 시리락 보건부 의학국장은 지난주 유전자 분석 작업을 한 2천건 이상의 코로나19 샘플 중 99.7%는 오미크론 변이로 나타났다고 전날 밝혔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변이 종류가 잘 구분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변이가 그것들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4건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홍콩에서 나타난 코로나19 변이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수파낏 국장은 이를 BA.2.2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 결과를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태국인 3명과 외국인 1명이 이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경증을 보였지만, 지금은 완치 상태라고 그는 밝혔다.
수파낏 국장은 "걱정할 만한 징후는 없는 만큼, 시민들이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경계를 해야 하고 이 변이가 더 빨리 확산하는지, 치명률이 더 높을지 그리고 면역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헛되이 할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홍콩의 코로나19 급증 사태를 언급하며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공공 보건 체계가 이 급증에 대처하지 못하면 더 많은 사망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구 740만명인 홍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지난 13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0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3일까지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천993명으로,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0.54%다.
인구 7천200만명 가량인 태국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가 2만명과 60명 안팎으로 각각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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