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끝나자마자 공안통 거물급 인사에 사정 칼날
기율·감찰위, 공안부 副부장 출신 류옌핑 조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사정 당국이 연례 주요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4∼11일)가 끝나자마자 공안 분야 거물급 인사의 낙마를 발표했다.
중국 최고위 사정 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이하 기율·감찰위)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율·감찰위의 국가안전부 주재 기율검사·감찰조 조장을 지낸 류옌핑(67)이 엄중한 기율 위반 및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직 출신에 대한 기율·감찰위의 조사는 통상 해당 인사의 실각 또는 정치적 지위 상실을 의미한다.
류 씨는 2013∼2015년 공안부 부부장(차관)을 지낸 데 이어 국가안전부 기율검사위 서기 등을 역임했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직을 보유하고 있는 공안 계통의 중량급 인사다.
베이징청년보는 류 씨가 법 집행 기관의 전·현직 고위급 인사를 칭하는 이른바 '정법 호랑이' 가운데, 부패 문제 등으로 낙마한 리둥성 전 공안부 부부장, 멍훙웨이 전 인터폴 총재, 푸정화 전 사법부장 등과 근무 이력상의 '교집합'이 있다고 전했다.
류옌핑은 중국 공산당 중앙에서 관리하는 고위직 출신 중 올해 12번째 낙마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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