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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지정학·공급망 사태로 주춤…기존 성장세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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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지정학·공급망 사태로 주춤…기존 성장세는 유지"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반도체·자동차 수요는 확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한국은행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기존의 성장 추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 공급망 충격에 따른 생산 차질 ▲ 지정학적 리스크 ▲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등 세 가지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우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의 장기화가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기업 특성상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수급 차질은 자동차 수출에 타격을 주게 된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중간재 부문의 경우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우리나라의 중간재 품목 수는 604개로, 미국(185개)이나 일본(475개)보다 많고 비중도 큰 편이다.
한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교역은 위축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 주요국이 러시아에 고강도 경제 제재를 시행하는 상황 역시 우리나라 수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크지 않아 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해 유럽연합(EU)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글로벌 수입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다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고도 한은은 지적했다.
다만 선진국의 경우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고용과 소비 회복에 힘입어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치고, 전 세계적인 반도체 및 자동차 수요가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트너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가 2021년 6천445억 기가바이트(GB)에서 2025년이면 1조9천506억GB로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 6천444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했고, 올해 2월 중에는 통관 기준 일평균 수출액이 2013∼2019년 수준(20억4천만달러)을 웃도는 26억달러를 유지한 바 있다.
한은은 "주요국 정책 지원 등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재화 수요를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2020년 하반기 이후 우리 수출은 호조를 지속했다"며 "향후 소비가 서비스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한 우리 수출이 기존 추세를 하회하는 부진을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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