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스포츠 장관 공동성명…벨라루스에도 같은 제재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한국, 미국 등 37개국 스포츠 담당 장관들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스포츠 경기 참여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37개국 장관은 러시아의 정당한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혐오스러운 일이자 국제적 의무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침공을 조력한 국가로 명시했다.
이들 장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국제 스포츠 경기의 주최와 개최 신청은 물론 시상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두 국가의 개별 선수, 행정요원, 팀이 다른 나라의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두 나라와 연계된 기관으로부터 후원과 재정적 지원을 제한하는 조처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들 장관은 "우리는 모든 국제스포츠연맹이 이 원칙을 지지하길 촉구하고, 이미 그런 조처를 한 곳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국제법의 기본원칙상 협력이 다시 가능해질 때까지 이 제한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벨라루스의 스포츠 클럽과 계약 종료를 결정한 선수와 코치, 또 이 두 국가가 선발한 선수나 팀을 금지한 스포츠 기구를 국제스포츠기구가 제재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이번 성명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7개국(G7)을 비롯해 유럽의 다수 국가가 참여했다. 한국에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26개국 스포츠 장관들은 지난 3일 영국 나딘 도리스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 주재로 화상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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