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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저장탱크 만재 시기 내년 9월로 늦춰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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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저장탱크 만재 시기 내년 9월로 늦춰질 가능성
내년 봄부터 서둘러 해양 방류해야 한다는 전제 달라질 가능성
도쿄전력, 저장탱크 추가 증설에는 재차 난색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보관하는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점이 당초 일본 정부가 추정한 내년 봄이 아니라 내년 가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오노 아키라(小野明) 상무는 7일 외신 대상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해 2월 현재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양은 약 129만㎥이며, 확보 중인 저장탱크 용량은 약 137만㎥라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으로 저장탱크 용량의 94.2%가 오염수로 채워진 상황이다.
오노 상무는 하루에 130~150㎥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추세로 오염수가 늘어난다면 저장탱크의 남은 용량 8만㎥를 모두 채우는 데 약 570일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염수가 저장탱크를 가득 채우는 시기가 내년 봄이 아니라 내년 9월께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APLS로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를 고려해 내년 봄부터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작년 4월 발표한 바 있다.
오염수 발생량이 줄면서 내년 봄부터 서둘러 바다에 방류해야 한다는 전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루 평균 오염수 발생량은 2016년 493㎥, 2017년 301㎥, 2018년 211㎥, 2019년 185㎥, 2020년 170㎥, 지난해 126㎥로 감소해왔다.
동토벽(凍土壁) 설치를 비롯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저감 대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염수 저장탱크를 증설하면 해양 방류 시기를 더 늦출 수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오노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장탱크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좋지 않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원전 부지 내 위험성이 큰 데브리(핵연료 잔해) 보관 장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폐로 작업을 위해서는 원전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점에서 저장탱크를 계속 건설하는 것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제1원전 전체 원자로 6기의 폐로 작업을 2051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생긴 데브리를 제거하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폐로 작업이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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