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美유엔대사 "폴란드 전투기 우크라 제공 반대 안 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가능성에는 "나토 동맹들과 논의 중"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폴란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우리는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폴란드 정부는 물론 다른 나토 동맹들과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MiG)-29 전투기를 넘겨주면 미국이 대신 폴란드에 F-16 전투기를 제공함으로써 폴란드의 군사 공백을 메워주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종사 훈련 여건상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전투기보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조종해온 러시아산 미그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맹들과 논의 중"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놓고 에너지·안보 참모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와 전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아파트, 유치원, 병원 등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민간인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전쟁범죄"라며 관련 정보를 모아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다른 제재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유럽에서 올리가르히들의 재산이 압류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루블화 가치는 지금 1페니도 안 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완전히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증시는 문을 닫았다"며 현재까지 제재가 상당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최근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141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것을 언급하면서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고립됐다. 우리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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