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기 시작하는 브라질…야외서 의무 착용 속속 완화
백신 접종 완료율 72% 넘어…부스터샷 접종률은 3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이 줄면서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완화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 5개 주 정부가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조처를 철회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상파울루주와 수도 브라질리아 당국도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하는 방안을 곧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오는 8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며, 9∼10일부터 마스크 착용 자율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부들이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하는 것은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까지 전체 국민의 72%를 넘는 1억5천560여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30%를 웃도는 6천570여만 명이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코로나19 단계를 팬데믹(대유행)에서 풍토병으로 굳어진 단계를 의미하는 엔데믹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데믹으로 전환하면 마스크 착용과 대규모 집합 금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등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된다.
한편,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9천769명 많은 2천897만3천799명, 누적 사망자는 677명 많은 65만1천25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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