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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미, 러 원유제재 나설까…바이든 "논의 테이블에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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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미, 러 원유제재 나설까…바이든 "논의 테이블에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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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미, 러 원유제재 나설까…바이든 "논의 테이블에 있어"(종합)
러 제재와 가격 안정 놓고 고심…백악관 당국자는 "현재로선 아니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극약처방으로 인식되는 원유와 가스 수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의 문을 열어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출이 금지될 수 있냐는 질문에 "어느 것도 논의 테이블 밖에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원유 제재)은 우리가 무겁게 저울질하는 일"이라면서 "여전히 논의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원치 않는 것은 글로벌 원유시장을 무너뜨리거나 높은 에너지, 가스 가격으로 더 많은 미국인에게 충격을 주는 것"이라며 신중론도 피력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새로운 조처를 발표하고 추진할 때 대통령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제재 필요성과 에너지 가격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에 '제재 폭탄'을 쏟아내면서도 원유나 가스 등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해선 거리를 두고 있다.
러시아의 외화 조달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카드지만, 에너지 공급난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체감물가와 직결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감당하기 힘든 부정적 파급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강한 우려 탓이다.
이에 따라 각국 정유업체가 제재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경우는 있지만 아직 국가 차원에서 제재를 가한 사례는 없다.
이를 반영하듯 바랏 라마무르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국장은 이날 MSNBC방송에 나와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고려하지 않는 것은 어느 것도 없다면서도 적어도 현재로선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을 겨냥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러시아 원유와 가스(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미국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국제적 가격 상승 측면에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원유 산업에 더 큰 이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금 당장은 그 지점에 가고 싶지 않다"고 재차 밝혔다.
러시아는 최대 세계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또 원유 수출 규모는 세계 공급량의 약 8%로 2위다.
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201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일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지만 유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데는 아직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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