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인줄 알았는데…뉴질랜드서 스타워즈 피겨 4천만원 낙찰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쓰레기로 여겨졌던 영화 스타워즈 피겨 6개가 온라인 경매에서 5만 달러(약 4천만 원)가 넘는 돈에 팔려 물건을 내놓은 가족이 깜짝 놀랐다고 뉴질랜드 매체가 8일 전했다.
뉴스허브 보도에 따르면 멜러니 머시어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 집에 남아 있던 유품을 정리하다 다스 베이더 등 6개의 스타워즈 피겨를 발견했다.
머시어는 물건들을 처음에는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생각했다.
그는 "어머니가 70년대에 남동생에게 주려고 사두었다가 아마 잊어버리고 그냥 놔두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자기가 대신 팔아주겠다고 나섰고 급기야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뻔했던 다스 베이더, C3PO, 한 솔로, 오비-완 케노비, 루크 스카이워커, 프린세스 레이아 등 플라스틱 전사들은 뉴질랜드 온라인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매물로 나왔다.
놀랍게도 스타워즈 피겨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고 25달러에 시작된 입찰 가격은 지난 5일 경매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4천 달러 선을 가볍게 뛰어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쓰레기가 그야말로 보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뜨거운 경쟁이 끝났을 때 행운의 주인공들이 지불한 돈은 솔로 1만 달러, 오비-완 케노비 9천600달러, 다스 베이더 9천550달러, C3PO가 9천 달러, 루크 스카이워커 8천150달러, 프린세스 레이아 6천50달러 등 총 5만2천350달러였다.
머시어는 "정말 하늘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며 "피겨들은 사 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피겨 수집가인 스티브는 자신은 이번 경매에서 하나도 손에 넣지 못했지만 이런 경매는 희귀한 것을 손에 넣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영화 주인공들의 모양을 플라스틱으로 본뜬 이런 피겨들의 원래 가격은 20달러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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