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구건조증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운동이 안구건조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샘이 막히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해 안구가 마르면서 눈이 모래가 들어간 듯 간지럽고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심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면서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발생해 시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캐나다 워털루(Waterloo) 대학 의대 시과학과(vision science) 연구팀이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 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운동선수들에게는 일주일에 최소한 5번, 비운동선수들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 러닝머신(treadmill) 운동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러닝머신 달리기를 할 때마다 5분 전과 5분 후에 안구의 습도(moisture)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선수들은 운동 후 눈물의 질과 눈물막의 안정성이 가장 높았다. 비운동선수들도 이 두 가지가 상당히 좋아졌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안구의 보호막인 눈물막(tear film)은 안구를 덮는다. 눈물막은 기름, 물, 단백질(뮤신) 등 3가지 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3개 층이 서로 협력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만들고 먼지, 노폐물 같은 자극성 물질을 막아준다.
눈물막의 어느 부분이라도 불안정해지면 안구 표면이 마르면서 가렵거나 쑤시거나 타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실험 결과는 운동이 전반적인 건강만이 아니라 안구 건강에도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스크린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안구건조증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안과학 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Eye Research) 학술지 '실험 안과학 연구'(Experimental Eye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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