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267260]이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환장치 제조기업 플라스포의 지분 61.8%를 228억7천만원에 인수한다고 4일 공시했다. 인수 본계약은 이달 중으로 체결된다.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53.8%를 인수한 후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지분 획득으로 플라스포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2001년 설립된 플라스포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장치 등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 사업을 하는 회사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친환경 발전사업에 특화돼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인수로 그린뉴딜의 핵심 설비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ESS는 전력을 저장장치에 담았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일렉트릭은 플라스포의 전력변환장치와 연계한 독자적인 ESS를 개발해 국내와 해외의 분산형 전원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자사의 지능형 에너지솔루션인 인티그릭에 플라스포가 보유한 발전 기술 노하우를 결합해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사업 선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인티그릭은 빌딩과 공장, 선박 등 각종 에너지 시설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하는 현대일렉트릭의 자체 개발 ICT 플랫폼을 말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과 ESS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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