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취업준비생 열차 방화 시위…철도 채용시험 불공정 항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취업 준비생들이 철도공사 입사 시험에 불공정한 면이 있다며 열차를 불태우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
27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 우타르프라데시주 곳곳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취업 준비생 수백명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 24일 소규모로 시작된 시위는 차츰 격렬해졌고 전날에는 비하르주 가야 지역에서 빈 열차에 대한 방화까지 빚어졌다. 다른 철도 관련 시설물에 대한 훼손도 이뤄졌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형까지 불태워졌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곤봉으로 대응하며 시위대를 진압했고 수십 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현재 진행 중인 철도공사 입사 시험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미 필기시험에 합격한 이들이 예정에 없던 2차 시험을 치러야 하는 등 여러 지침이 불공정하게 변경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당국은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관련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철도부 장관은 전날 취업 준비생들에게 진정하고 공공 자산인 철도도 파괴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철도공사는 실업난이 심한 인도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장 중 하나로 꼽힌다.
NDTV 보도에 따르면 비기술직의 경우 올해 3만5천명 채용에 1천250만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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