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추가 상황악화 방지 방안 논의"(종합)
러 외무부 "외교적 해결 진전위해 관련국 공조 중요"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유철종 특파원 = 한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가 26일 전화 협의를 하고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차관 겸 6자회담 수석대표가 유선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추가 상황 악화 방지 등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노 본부장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한국 측의 요청으로 모르굴로프 차관과 노 본부장 간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하면서 "양측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외무부는 이어 "(통화에선) 한반도 지역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에서 조속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모든 관련국의 노력 조율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더 상세한 통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북한이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미사일 도발을 며칠 간격으로 이어가면서 우리 정부는 주변국 북핵 수석대표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4일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 17일에는 에이태큼스(KN-24) 미사일 각 두 발을 발사했고,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다.
노 본부장은 앞서 20일에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각각 전화 협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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