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 "파업 명분 잃어…현장 복귀해야"
택배노조의 배송 방해 영상도 함께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26일로 3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리점연합이 파업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미 택배노조의 파업은 정당성과 명분을 잃었다"며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리점연합은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들에게 "더는 실패한 지도부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현 시간 이후에도 파업에 계속 동참할 경우 관용과 용서 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노조 지도부를 향해서는 "분류인력 투입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게 되고 있음이 국토교통부의 점검 결과 밝혀졌다"며 "더이상 허위 주장으로 조합원들을 사지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리점연합은 "지도부가 원하던 명절 택배 대란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며 "거래처와 물량이 감소하면서 조합원들이 돌아갈 곳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허울뿐인 출구전략을 모색하지 말고 국민과 택배 종사자 앞에 사과하고 총사퇴하라"고 덧붙였다.
대리점연합은 입장문과 함께 노조원들이 대리 배송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서거나 택배를 발로 차고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비노조 택배연합회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
택배노조 소속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택배기사에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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