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앤드루 왕자, SNS서도 '퇴출'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영국 앤드루 왕자가 최근 공직을 박탈당한 데 이어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쫓겨나며 궁지에 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이 이날 오후부터 접속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요크 공작'이라는 프로필로 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하려 하면 '계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올 뿐이다.
유튜브 측은 앤드루 왕자의 유튜브 계정은 계정 소유자로 인해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은 살아 있지만 최근 게시물은 2020년에 쓴 것이다.
이에 대해 버킹엄궁 대변인은 "앤드루 왕자가 이제 모든 왕실 공직을 수행하지 않고 '전하'(His royal highness) 호칭도 쓰지 않게 됨에 따라 SNS 채널을 삭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올가을 미국 뉴욕에서 이와 관련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피해자인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는 자신이 17살이던 2001년 미국과 영국에서 앤드루 왕자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지난주 그의 군 직함과 전하 호칭을 박탈했다.
앤드루 왕자는 민간인 신분으로 미국 재판에 임할 예정이라고 버킹엄궁은 밝혔다.
그가 왕실 업무에선 배제되지만 그는 여전히 영국 왕자이자 요크 공작이며 왕실 후계 서열 9위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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