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인 신규입국 금지 연장…기시다 "2월말까지 골격 유지"
감염자 증가 속도 일주일 새 10배로…오미크론 확산
희망하면 12세 미만도 백신 접종…대규모 접종센터 재설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 중인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를 다음 달 말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외국인 신규 입국 원칙적 금지 등 국경 방역 조치에 관해 "2월 말까지 골격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11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는 작년 11월 30일 임시 조치로서 시행됐다.
애초 한 달 정도 시행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오미크론이 점차 확산하면서 연장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 주민등록을 하고 거주하던 중 재입국 허가를 받고 일시 출국한 이들의 재입국, 외교관 부임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외국인의 일본 입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자위대가 운영하는 대규모 접종 센터를 다시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이날 함께 밝혔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12세 미만 아동에 대해서도 "필요한 절차를 거쳐 희망자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의하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사이에 3만7천732명 증가했다.
일주일 전(3천767명)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10배로 빨라졌다.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이들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국경을 막아도 일본 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총리관저의 발표에 의하면 이달 6일까지 백신 3차 접종을 한 이들은 일본 인구의 0.6%에 머물고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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