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체제' 작가, 교도소에서 코로나19 걸려 사망
국경없는기자회 "적절한 치료 못 받아…정권, 책임져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의 반체제 성향 작가가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고 반관영 ISNA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작가협회(IW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바크타쉬 압틴(47)이 테헤란 에빈 교도소(구치소 겸용)에서 수감 중 숨졌다고 밝혔다.
압틴은 2019년 '반체제 선동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압틴은 당국의 문학 검열을 비판하다가 살해당한 작가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 '펜 아메리카'로부터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트위터를 통해 "압틴은 부당하게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그의 죽음에는 정권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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