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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첫 기조연설 나선 삼성 한종희…'공존·연결'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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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첫 기조연설 나선 삼성 한종희…'공존·연결' 강조(종합)
행사 축소에도 2년만의 오프라인 연설에 열기…삼성 'Z세대' 직원도 연단에
"공존·연결 위해 외부와 협업 늘리고 기술 개방"…경쟁사들과 협의체 발족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연설 첫 주자로 나서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CES는 매년 기조연설(Keynote)로 전시회의 포문을 연다.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업계 리더들이 신제품·기술과 트렌드, 기업의 새로운 비전 등을 소개하는 주요 행사다.
이날 기조연설은 최근 승진한 한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새 사령탑으로서 처음 글로벌 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인데다 해외 주요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막판에 오프라인 참가를 속속 취소한 가운데 진행된 대면 연설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한 부회장 기조연설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 국내외 전자·IT 업계 관계자들까지 750여명이 몰리며 행사장인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한 부회장 역시 사전 이틀간 리허설만 10여 차례 진행하면서 연설 준비에 만반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이날 한 부회장을 "강력한 리더"라고 소개하면서 삼성전자가 대면 행사에 대규모로 참가하고 기조연설에 나서줘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 제품 개발부터 사용 전 과정서 지속가능성…"업종 초월 협력 필요"
한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삼성전자 기술의 지향점을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경쟁사를 포함한 글로벌 전자업계, 소비자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사용자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부터 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TV,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들은 영국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70만t(톤)가량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소개됐다.



특히 올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작년보다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올해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2억개 이상의 배터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렬로 나열했을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까지 늘어놓을 수 있는 정도의 수량이다.
한 부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소개한 뒤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의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 연결·경험 특화 신제품·서비스 공개…해외 가전업체와도 협업
삼성전자는 사용자 개인 맞춤형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설명은 20대가 주축으로 구성된 '퓨처 제너레이션 랩'(Future Generation Lab) 직원들이 직접 연단에 올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연결 사회는 MZ 세대가 주도하는 만큼 젊은 직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 사용자가 어떤 공간에서나 자신만의 화면(스크린)을 만드는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 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한 신규 게임 플랫폼 '게이밍 허브' ▲ 차세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등을 이번 CES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워치4는 구글과 협업한 통합 플랫폼과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최초로 탑재해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했다.



사용자 맞춤형 경험에서 더 나아가 고도화된 연결성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됐다. '스마트싱스' 플랫폼으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허브'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인 소프트웨어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를 통해 삼성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IoT)의 미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에 대한 연결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손잡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협의체'를 발족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경쟁 업체들과 연합해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IoT 표준을 정립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여러 가전을 하나의 홈 IoT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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