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때문에…태국 무격리 입국시 PCR검사·호텔 1박 그대로
보건 차관 "오미크론 태국에서 발생하면 봉쇄 조치 이뤄질 수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 때문에 태국 무격리 입국 관광객들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호텔 1박 지침이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 주재로 열린 내각회의에서 오는 16일부터 무격리 입국시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려던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의 계획을 유보하기로 했다.
앞서 CCSA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하루를 호텔에서 숙박해야 하는 PCR 검사 대신, 결과가 바로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내각회의에 안건으로 올렸다.
태국이 지난달 1일부터 한국 등 코로나19 저위험 63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허용하는 무격리 입국은 PCR 검사 실시를 위한 호텔 1박이 의무 사항이어서 방문객들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불만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 전역에서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하면서 결국 태국 정부는 신속항원검사 대체 계획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태국에 무격리 입국 제도를 통해 들어오려는 해외 방문객들은 앞으로도 정부의 방역 인증을 받은 호텔에서 의무적으로 하루를 머물러야 한다.
한편 사팃 피투테차 보건부 차관은 신문에 "정부는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다. 만약 오미크론이 태국에서 발견되면 태국은 또 다른 봉쇄 조치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총리의 방침이고, 총리는 CCSA 의장으로서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태국 증시는 전날 오미크론으로 인한 봉쇄 조치 우려로 21포인트, 1.3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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