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 기술을 개발해 검증까지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사회로 참여하고 있는 '헤데라 해시그래프'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을 지난 8월부터 개발, 최근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완료했다"면서 "충분한 법률 및 규제를 검토한 뒤 서비스화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검증은 송금은행과 수취 은행이 PoC(개념 입증·아이디어 개념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증명) 환경에서 헤데라 해시그래프를 통해 송금 내용을 확인한 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 가치와 연동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Tether)의 경우 1테더가 미국 1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스테이블 코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의 경우 기존 서비스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 설명이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은 은행 간 직접 이체로 진행돼, 중개은행 수수료 등이 전혀 들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용료만 건당 100원 이하로 발생한다.
기존의 해외송금 서비스의 경우 중개은행 수수료로만 20달러 등을 지불해야 하는 점과 비교된다.
또 송금시간 역시 기존 2∼6일에서 35초 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신한은행 측은 "실제 서비스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기술검증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이 고객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차별화 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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