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새 총재로 인권탄압 의혹 UAE 보안군 수장 선출
적색수배 이용 반체제 인사 탄압 의혹…국제 인권단체 반대 성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새 총재로 인권탄압 의혹이 제기된 아랍에미리트(UAE) 보안군 수장이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터폴은 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회를 열고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 UAE 보안군 사령관을 임기 4년의 새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알라이시 신임 총재가 인터폴의 적색수배 제도를 이용해 반체제 인사를 탄압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유럽의회 의원 3명은 지난 11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알라이시 총재의 취임이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이들은 서한에 "알라이시의 선출은 인터폴의 평판을 훼손하고 조직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적었다.
휴먼라이트워치 등 19개 국제인권단체도 지난해 10월 알라이시가 인터폴 신임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현 인터폴 총재는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김 총재는 2018년 11월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의 수장이 됐다.
김 총재의 임기는 지난해까지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작년 인터폴 총회가 취소되면서 올해 말까지로 1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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