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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8만명 중국 루이리市 한달새 코로나 370만회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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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8만명 중국 루이리市 한달새 코로나 370만회 검사
확진자 300여명 나온 다롄은 부총리가 현장서 방역지휘
중국 "첫 코로나 치료제 수주 내 조건부 승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미 강도높은 봉쇄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윈난(雲南)성 루이리(瑞麗)시가 매월 대규모 검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전날 윈난성 당국은 "대규모 검사는 코로나 발병을 감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리는 전체 인구를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루이리시에서는 지난해 9월 이래 네 차례, 총 7개월간 봉쇄 조치가 취해졌다.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면서 50만 명이던 인구는 반년만에 반토막이 났고, 주민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윈난시 당국 자료에 따르면 주민 28만명의 루이리시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이미 약 370만회 코로나 검사가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감염을 가능한 한 빨리 감지하기 위해 격리 시설 종사자는 사흘에 한번, 시장 노동자는 일주일에 한번, 외국인과 고위험군은 2주일에 한번씩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이래 루이리시에서는 13일까지 4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의 논란 많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맞추려고 지방 정부들이 심지어 (몇발) 더 나가고 있는 가운데 루이리시가 매월 대규모 검사를 일상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서는 쑨춘란(孫春蘭) 부총리가 지난 12일부터 현장에서 방역 지휘를 하고 있다.
쑨 부총리는 다롄시 당국에 방역을 강화하고 검사의 효과와 질을 보장하기 위해 검사 빈도를 명확히 해야한다며 고위험군 노동자는 이틀에 한번 검사를 받고 가족을 포함해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피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지난 4일 이후 다롄시에서는 304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중 85%가 좡허(庄河) 지역에서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4개 지역에서 신규 지역 감염자 11명이 나왔고, 그중 7명은 다롄시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다롄시 당국은 델타 변이가 최근 감염 확산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으나 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과학기술부가 발간하는 '과학기술일보'는 전날 중국과 미국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첫 중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수주 내 조건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CMP는 "경제적 비용과 이어지는 산발적 발병을 고려할 때 중국이 언제까지 '제로 코로나'를 고수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치료제의 개발과 집단면역 달성, 코로나9 사망률 0.1% 이하 유지 등을 '위드 코로나'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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