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주도 개발사업에 참여…"국내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GS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연간 20만t의 '블루 암모니아' 물량을 확보했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암모니아로,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기조에 따라 주목받는 친환경 원재료다.
GS그룹의 에너지전문사업 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하며 공동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자 발표 행사는 지난 14일 아부다비 ADNOC 사옥에서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술탄 알 자베르 ADNOC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아부다비에 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탄소 포집에서부터 암모니아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처리하게 된다.
ADNOC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GS에너지와 일본 미쓰이(Mitsui)가 10%씩 보유해 공동 운영하게 된다. 2025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t의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GS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간 20만t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량을 확보했으며, 이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암모니아 20만t으로는 수소 3만t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수소차 넥쏘 7만5천대가 동시에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 수 있는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GS에너지가 도입하는 블루 암모니아는 GS그룹 계열 발전소에서 혼소(혼합연소) 발전에 사용하거나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으로 수소를 확보해 수소자동차 연료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허 사장은 "중동의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해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국제 사회와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도 이번 사업자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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