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정찰+공격' 무인기 실전훈련 전면 투입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최첨단 무인기 우전(無偵·WZ)-7을 실전 훈련에 전면 투입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11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우전-7은 무인(無人)과 정찰(偵察)의 앞 글자를 딴 명칭으로, 샹룽(翔龍·비상하는 용)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길이 14.3m, 날개 너비 24.8m, 높이 5.4m의 크기로 속도는 시속 750㎞, 작전 반경은 2천㎞에 이른다.
고도 20㎞ 상공에서 1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정찰과 정보 수집은 물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장착해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개발을 완료한 뒤 지난 3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처음 진입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CCTV는 이날 방송에서 명령에 따라 이륙한 뒤 신속하게 정찰 위치와 항로를 설정하고 획득한 각종 정보를 공수부대에 전달하는 훈련 과정을 공개했다.
방송은 "우전-7의 실전 훈련을 통해 중국 공군의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볼 수 있었다"며 "전략 공군의 문턱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공군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전-7이 민간항공 노선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라고 극찬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민간 항공노선을 비행한다는 것은 무인기의 비행시간과 비행거리가 민간 항공기만큼 길다는 의미"라며 "민간 항공기는 1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데 우전-7도 동일한 비행 자율성으로 대륙 간 비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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