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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공급선을 찾아라'…동남아 대사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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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공급선을 찾아라'…동남아 대사관 총력전
인도네시아·말레이·베트남 대사관, 곳곳에 가능성 타진

(하노이·자카르타=연합뉴스) 김범수 성혜미 특파원 =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이 현지 정부와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8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관에 따르면 두 나라는 요소수 자체를 생산하지 않지만, 비료용 요소 생산공장이 있어서 해당 공장에서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할 산업용 요소 등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우리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쓸 수 있는지 실험 중이며 이번 주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차량용 요소수의 경우 18개의 제조 기준이 있는데, 이를 산업용 요소수가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비료생산 공기업이 있는데, 이곳에서 요소를 생산한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공기업이 농업용뿐만 아니라 산업용 요소도 생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미팅을 요청한 상태"라고 특파원에게 말했다.
그는 "조만간 만나서 차량용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요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 만약 가능하다면 물량은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대사관 역시 요소수 품귀 사태 해결에 도움 될 방법이 있는지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산유국이라서 휘발윳값이 싸기에, 화물차를 제외하고는 경유차를 거의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차량용 요소수 생산공장이 없고, 판매하는 업체도 찾기 힘들다.
다만,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비료용 요소 생산·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산업용 요소 확보 등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중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현지 요소 제조업체들과 협의해 기존의 농업용 요소 외에 차량용 요소를 생산해 한국에 수출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서는 국영기업 4곳이 농업용 요소를 만들어 공급 중이다.
대사관 측은 이와 함께 현지 유통업체들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를 조달해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이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제한하자 품귀 사태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도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었으나 중국, 러시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자 2013년 전후로 모두 문을 닫았다. 롯데정밀화학의 전신인 한국비료는 2011년에 요소 생산을 중단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 호주에서 2만7천ℓ(약 27t)를 들여오기로 했으나, 이는 하루 필요량 약 900t의 3%에 불과하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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