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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러, 우크라 해법 모색…에너지난 속 러 영향력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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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러, 우크라 해법 모색…에너지난 속 러 영향력 확대(종합)
4개국 참여 '노르망디 형식' 외무회담 이어 정상회담도 추진
러 대사 "EU, 대러 적대시 정책 멈춘다면 가스공급 늘어날 것"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최수호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 러시아 정상이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밝혔다.
3국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이날 저녁 언론보도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과정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한 우려스러운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크렘린궁은 이어 정상들이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이 참여하는 노르망디 형식(회담)을 통한 향후 조율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각국 정상)정치 보좌관들과 외교부에 노르망디 형식 4자 채널을 통한 접촉과 협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의 회담을 일컫는다.
4개국 정상이 지난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렇게 불린다.
크렘린궁은 "(각국) 외무장관들이 4자 외무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또 필요할 경우 외무장관 채널을 통해 4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관한 사전 여건 검토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의 친러시아 성향 주민들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전격 병합한 뒤,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우크라 중앙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은 이후 정부군과의 무력 투쟁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만3천 명이 사망했다.
지난 3∼4월엔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양국 간 군사충돌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상대로 여러 차례 제재를 가했다.
이런 가운데서 프랑스와 독일은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이 분쟁 해결 논의를 위한 협상 틀로 이용됐다.
여기에 최근 들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중대한 상황이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양상이다.
지난주 영국과 네덜란드 등 각 유럽 국가의 가스 도매요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은 다시 안정됐다.
또 최근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도 천연가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EU-러시아 관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러시아를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멈춘다면 가스 공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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