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中에 인권·대만 우려 제기…"고위급 계속 관여"
설리번, 양제츠와 스위스 회담후 성명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 측에 인권, 대만 등 우려를 제기했다면서도 미중 간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 공항 근처의 한 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담한 뒤 낸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중 갈등 고조 속에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댄 것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인 지난 3월 미 알래스카에서 양측 외교장관을 포함해 2+2 만남을 가진 이래 처음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성명에서 양국이 초국가적인 필수 도전과제 대응과 양국 관계의 위험 관리 방법 등 협력 관심사가 있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권, 신장, 홍콩, 남중국해, 대만 등 중국의 행동과 관련해 미국이 우려하는 수많은 분야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과의 고위급 접촉을 이어나가겠다는 관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담이 지난달 9일 양국 정상의 통화에 따른 후속 조처로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두 정상은 통화에서 미중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할 양국의 책임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면서 상호 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