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공식 높이 4년 사이 1m 줄어
전문가들 "지구온난화와 연관성은 더 조사해봐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공식 높이가 지난 4년 사이 1m가량 줄어들었다.
프랑스 측량 전문가들이 이달 중순 측정한 몽블랑의 높이는 4천807.81m로 2017년 마지막으로 발표한 4천808.72m보다 낮아졌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6∼18일 몽블랑 정상에 올라 2시간씩 위성 안테나를 활용해 몽블랑의 높이를 계산했다.
이 높이는 4천792m에서 끝나는 몽블랑의 가장 높은 봉우리와 봉우리를 덮고 있는 얼음층을 합친 것으로 오차범위는 10㎝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자리 잡은 몽블랑의 높이는 2007년 4천810.90m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매년 평균 10㎝씩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몽블랑의 높이가 줄어드는 이유와 지구 온난화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이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우리가 수집한 자료를 살펴볼 기후학자, 빙하학자, 그리고 다른 과학자들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1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몽블랑의 공식 높이를 측정해왔다.
다만, 2019년에는 4천806.03m로 높이가 유난히 낮게 나와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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