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승조원 없는 '무인 조종 선박' 건조…"흑해 수자원 연구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처음으로 과학연구용 무인 조종 선박을 건조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례드녜-넵스키 조선소'에서 승조원 없이 조종이 가능한 과학연구용 선박 '피오녜르-M'(선구자-M) 진수식이 열렸다.
스례드녜-넵스키 조선소를 거느린 '통합조선공사' 사장 알렉세이 라흐마노프는 진수식에서 "피오녜르-M은 무인 조종 기술이 적용된 러시아 최초의 선박"이라면서 "이 선박이 물 위의 '무인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피오녜르-M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 있는 세바스토폴 국립대학의 주문으로 건조됐다.
선박 설계와 건조에는 거대 국영조선사인 통합조선공사 전문가들뿐 아니라 7개 대학 학생들도 참여했다.
조선소는 진수식 후 각종 설비와 전자장치 부착 작업을 한 뒤 내년 초 주문자 측에 선박을 전달할 예정이다.
길이 26m, 폭 9m, 배수량 114t의 소형 선박은 해안에서 500 마일(약 800km)까지 나가 5일 동안 자율 운항을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
정부 지원 사업으로 추진된 선박 건조에는 모두 3억 루블(약 48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세바스토폴 대학은 피오녜르-M을 흑해와 아조프해 해양 및 수자원 연구용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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