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성인 80% 2차 접종…일일 확진자 여전히 1만5천명 안팎
하루 300명 이상 코로나로 숨져 누적 사망자 2만4천78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성인 인구 80%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22일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는 전날 "성인 인구 80%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을 축하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도 "18세 이상 성인 인구 80%의 접종을 마쳤다"며 "이제 나머지 20%를 추적해 백신을 맞도록 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말레이시아 인구는 3천200만명이다. 지금까지 2천181만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1천876만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10월 말까지 성인 인구의 100% 접종을 목표로 한다.
2022년 전면 등교를 목표로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도 시작했다.
아울러, 10월 첫 주부터는 보건의료인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
이처럼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일일 확진자 수는 1만5천명 안팎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일일 확진자가 5월부터 급증하자 이동제한령을 발동, 경제를 '올스톱' 시켰음에도 폭증세가 계속됐다.
일일 확진자는 5월 초 3천500명에서 같은 달 말 9천명을 넘었고, 7월 13일부터 매일 1만명대를 기록하더니, 8월 5일 2만명선까지 넘었다.
이러한 급증세는 델타 변이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당국은 지난달 "최근 감염자의 98%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 또는 경증 환자"라며 전염병 통제 지표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대신 '입원환자 수'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15일에도 1만9천명을 기록했고, 이후 1만5천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 1만5천759명이 추가돼 누적 212만7천명, 사망자는 334명 추가돼 누적 2만4천78명이다.
사망자 수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 3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보건 당국은 "상당수가 사망집계에 뒤늦게 포함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16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의 랑카위섬 여행을 허용한 데 이어 10월 1일부터 겐팅 하이랜드와 말라카, 티오만섬도 같은 조건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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