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에 엇갈린 희비…펄어비스 최고가·엔씨소프트 70만원 하회(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신작에 대한 반응에 게임주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작 '도깨비'를 내놓아 주목받은 펄어비스는 이틀째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전날 내놓은 신작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가는 7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263750]는 전날보다 1.25% 오른 8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장중 10만100원까지 치솟으며 한때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펄어비스는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신작 '도깨비(DokeV)'의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주가는 25.57% 급등 마감했다.
도깨비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하는 아름다운 그래픽, 화려한 액션과 한국적인 배경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036570]는 전장보다 7.05% 급락한 65만9천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작년 5월 7일(64만6천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65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블소2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는 이틀째 급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 주가는 21.3% 떨어졌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블소2가 출시 초반 부진을 보였다면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초반 기대치 미달은 뽑기 시스템에 기반한 과도한 과금 체계에 대해 사용자가 느끼는 불만과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신작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갈린 데에는 게임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들의 평가 또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신작에 반응하는 주가의 움직임도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만큼 투자자는 신작의 반응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 산업은) 개발 비용이 선반영되고 흥행 성공 시 당해 분기부터 영업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게임주 투자는 신작에 대한 사전 기대감→흥행 확인→주가 급등락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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