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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철수 조롱?…中, 美영화 '개의 귀갓길'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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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철수 조롱?…中, 美영화 '개의 귀갓길'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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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철수 조롱?…中, 美영화 '개의 귀갓길' 방영
중국 네티즌 "아프간 상황 연상된다" 등 글 올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관영방송사인 중앙TV(CCTV) 영화채널이 16일 방영한 미국 영화 한 편이 미군 철수를 앞둔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맞물려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사가 됐다.
중국 미디어 규제 당국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직속 기구인 CCTV 채널 6는 이날 오후 2019년 작 미국 영화 '더 웨이 홈'(원제: A Dog's Way Home)을 편성·방영했다.
중국어 제목이 '한 마리 개의 귀갓길'인 이 영화는 주인과 헤어진 개가 갖은 곡절을 겪으며 주인 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20여 년 전 미군의 공세에 밀려 권좌에서 물러났던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사실상 탈환한 가운데, 미국은 아프간 주둔 병력을 내달 초 완전 철수할 예정인 작금의 상황을 풍자 내지 조롱하는 편성 아닌가 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영화와 관련, 중국 SNS 상에는 "미군의 황망한 철수가 급히 집으로 돌아가는 한 마리 개와 같지 않느냐", "어쩔 수 없이 탈레반의 카불 정권 장악이 연상된다", "미국 대사관 도망가네" 등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중국 당국이 편성을 좌지우지하는 CCTV 채널 6는 과거에도 미중 간 공방이 특히 고조됐을 때 한국전쟁 관련 영화를 집중 방영하는 등 정권의 시각을 반영하면서 국민들의 민족주의 감정을 고양하는 편성을 종종 했다.
최근 여러 중국 관영매체들이 현재의 아프간 상황을 미국의 대외 개입 실패 사례로 간주하며 맹렬히 비판하는 상황에 CCTV 영화 채널도 가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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