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21.90

  • 0.85
  • 0.03%
코스닥

723.52

  • 3.89
  • 0.54%
1/5

대환대출 플랫폼 진통에 당국 "업계 의견 충분히 다시 듣겠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대환대출 플랫폼 진통에 당국 "업계 의견 충분히 다시 듣겠다"
이달 중 은행권 등 간담회…"일정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소통"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을 두고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다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오는 10월 출범이라는 목표 일정과 관계없이 '충분한 소통'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은행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핀테크 업계, 제2금융권과 각각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은행과의 간담회는 지난달에 이어 3번째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업계의 우려와 요구사항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업권은 빅테크·핀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더 구체적이고 진전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 10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당국이 추진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에 우려를 전하며, 중금리 대출로 서비스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다음날 열린 금융업권 협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사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건의 사항을 공유하고 은행권과 충분히 협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양한 대안을 열어놓고 업권과 충분히 논의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정에 얽매이기 보다는 잘 듣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업계에서 충분히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간담회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금융위는 이달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1회로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열릴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가 추진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시중에 나와 있는 플랫폼 기업의 대출금리 비교 서비스를 금융결제원의 대환대출 인프라와 연동한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지금처럼 은행 창구에 가지 않아도 비대면·원스톱으로 금리를 비교해 편리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를 위한 실무 협의체 구성을 마친 상태로, 곧 플랫폼에 참여해 실제 사업을 맡을 핀테크 2∼3곳을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핀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대환대출 공공 플랫폼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를 제외한 시중은행들이 참여한다.
은행들은 이달 중 수수료와 비용을 비롯한 구축 방향 협의를 마치고 9월부터 제휴 금융사 간 계약 체결, 전산 시스템 구축·연동 등을 거쳐 12월 초까지 모든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상품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순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과 카드사도 플랫폼 종속 우려와 수수료 부담으로 당국 주도의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금융위가 늦게 가더라도 소통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은 업권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플랫폼 구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서비스 범위가 넓을수록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진다. 사실상 같은 내용의 서비스가 양 갈래로 나눠 진행된다면 애초 취지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