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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강요 말라' 프랑스 4주 연속 시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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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강요 말라' 프랑스 4주 연속 시위(종합)
접종 증명 요구 장소 확대에 파리 등 150개 도시에서 열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식당과 기차 등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4주 연속 반대 시위가 열렸다.
수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 150여 개 도시에서 7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보건 증명서' 반대 시위에는 경찰 추산 23만7천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BFM 방송 등이 전했다.
도시별로는 툴롱에 1만9천명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고 파리에 1만7천명, 니스에 1만명, 몽펠리에에 8천명, 마르세유에 6천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보건 증명서 보이콧, '프랑스를 다시 자유롭게 만들어달라', '백신 접종 의무화를 거부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도심 곳곳을 행진했다.
한국 헌법재판소 격인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앞서 식당과 카페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중교통과 비행기에서 '보건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에 따라 보건 증명서를 요구하는 장소가 오는 9일부터 식당, 카페, 술집, 쇼핑몰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다니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지난달 21일부터 프랑스에서는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놀이동산 등 50명 이상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에 들어갈 때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하게 됐다.
증명서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48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해 항체가 형성돼 있다는 정보가 담겨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보건 증명서 도입 반대 시위가 3주 연속 이어지자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올려 코로나19 4차 유행에 맞서는 방법은 백신뿐이라며 접종을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달 5일 기준 전체 인구의 54.3%에 해당하는 3천659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5만8천953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2천158명으로 세계에서 열번째로 많다. .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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