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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감독 당국, 비료업체 '바가지 가격'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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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감독 당국, 비료업체 '바가지 가격' 조사 착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농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농민 부담 가중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시장감독 당국이 비료 가격 인상과 관련된 업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5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국은 "화학비료 시장의 급격한 가격 인상 문제 등과 관련, 최근 신고 단서에 근거해 비료 생산 및 위탁판매 기업들에 대해 입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학비료 가격 질서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면서 "매점매석, 급격한 가격인상 및 인상공모 등의 위법행위를 엄격히 조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6월 중순 동북부 지린성 곡창지대를 방문해 농자재 가격 상승 문제 대책을 지시한 가운데 이뤄졌다.
당시 한 농민은 리 총리에게 "화학비료 등 농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마음이 놓이지 않고 농사를 짓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이후 중국 경제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지난달 화학비료 기업들을 소집해 "법에 따라 질서 있게 경영하고 매점매석이나 대폭적인 가격 인상, 가격 인상 정보 날조·유포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참석 기업들은 "생산경영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화학비료 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국내 화학비료 시장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가통계국의 농자재 유통가격 자료에 따르면 5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사이, 요소비료·복합비료·농약 가격은 각각 19.3%·20.4%·24.4%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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